외벌이 가장의 재무 수업 · 8편

3.5% 대출, 갚아야 할까 굴려야 할까

확정 절감과 기대수익을 구분해 대출 상환과 투자를 비교하는 방법

"대출은 갚지 말고 그 돈으로 투자하라"

저금리 대출이 있으면 이런 말을 꼭 듣습니다. "3.5%짜리 착한 빚인데 왜 갚아? 그 돈으로 6~7% 버는 데 투자하면 이득이지." 숫자만 보면 그럴듯합니다. 6% > 3.5%니까요.

그런데 이 조언은 세 가지를 빼먹은 반쪽짜리 계산입니다.

빠진 3가지: 세금·확실성·심리

  1. 세후로 비교해야 합니다. 투자수익엔 세금이 붙습니다(예금이자 15.4%, 국내주식형 외 양도·배당세 등). "기대 6%"는 세전인 경우가 많아, 세후로 내리면 격차가 확 줄어듭니다.
  2. 이자 절감과 기대수익은 같은 성격이 아닙니다. 대출을 상환하면 해당 원금에 대한 미래 이자를 줄이지만 비상금이 감소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생길 수 있습니다. 투자 6%는 기대일 뿐 마이너스도 가능합니다. 따라서 세후 기대수익뿐 아니라 유동성과 위험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.
  3. 심리도 있습니다. 빚이 있으면 하락장에서 더 흔들립니다. "빚내서 투자한 셈"이라 버티기 어렵습니다.

그래서 학술적 결론도 "무조건 투자"가 아니라 "조건부" 입니다. 특히 변동금리 대출이면, 갚는 것 자체가 금리 상승 위험을 없애는 헤지(위험 상쇄)입니다.

내 대출의 '기준선' 계산 (10분)

  1. 내 대출 금리를 적고, 변동인지 고정인지 확인합니다.
  2. 여기에 "확실성 프리미엄"을 얹어 생각하세요. 예: 3.5% 대출이면, 투자로 "확실하게 세후 3.5% 이상 + 마음 편함"을 얻을 자신이 있는가?
  3. 애매하면 정답은 '병행'입니다. 일부는 갚고 일부는 (세제계좌 등으로) 굴립니다. 변동금리라면 갚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.

빚 갚기 = 안전한 확정 투자

  • 고금리(10%+) 대출: 갚는 게 압도적입니다. 세후로도 못 이길 투자는 거의 없습니다.
  • 저금리(3~4%) 대출: 세후·확실성을 얹으면 "상환도 충분히 합리적"인 구간입니다. 특히 변동금리면 상환이 곧 금리 위험 상쇄(헤지)입니다.
  •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: 저금리 대출과 연금계좌를 비교할 수 있지만, 세액공제율은 일회성 세금 효과이고 대출금리는 매년 반복됩니다. 납부세액·자금 잠금·중도상환비용을 함께 계산합니다.
  • 핵심은 "빚 갚기 = 안전한 확정 투자"라는 관점을 얻는 것입니다. 그것만으로 의사결정이 명확해집니다.

저금리 대출만 있고 연금 세액공제 한도가 남은 사례라면 두 선택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(케이스북 3번). 반대로 고금리 부채는 최소 비상금을 남긴 뒤 우선 상환을 검토합니다. 순서는 금리 숫자 하나가 아니라 세금·기간·유동성·위험이 정합니다.

1.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. 금리·유형(고정/변동)·성향에 따라 갈립니다.

  1. 우선순위(워터폴) 순서를 지키세요. 비상금·고금리빚이 먼저이고, 저금리 상환 vs 투자는 그다음 논점입니다(1편).
  2. 초저금리 고정 + 큰 여유자금이면 병행·투자 비중을 높일 여지도 있습니다.

🏠 외벌이라면

소득원이 하나라 확실성·유동성 선호가 커야 정상입니다. 저금리라도 변동금리 대출은 일부 갚아 금리 위험을 줄이는 것이 외벌이에게 잘 맞습니다. "덜 흔들리는 것"의 가치가 남들보다 큽니다.

✅ 오래 유지할 한 줄

대출 상환의 이자 절감액에서 중도상환비용과 줄어드는 유동성을 함께 계산한다. 그 결과를 세후 투자 기대수익과 위험에 비교하고, 애매하면 병행한다.

다음 편에서는 "그럼 실제로 얼마를, 어떤 비율로 굴릴까" — 자산배분으로 넘어갑니다.


⚠️ 면책: 교육·정보 목적이며 특정 상품 권유가 아닙니다. 금리·세율·기대수익은 시점·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며 예시입니다. 실행 전 본인 대출조건·세율을 확인하세요.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

핵심 주장 확인 자료 · 검토 기준 2026-07-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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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은 교육·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투자자문이나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·매도 권유가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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