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벌이 가장의 재무 수업 · 9편

나이만큼 주식 줄여라? 외벌이에게는 틀린 공식입니다

나이보다 소득 안정성과 인적자본을 먼저 보는 외벌이 자산배분

"100 − 나이 = 주식 비중"

자산배분 얘기하면 꼭 나오는 공식이 있죠. "100에서 나이를 빼라. 40세면 주식 60%." 간단하고 외우기 쉬워서 다들 이걸 씁니다.

문제는, 이 공식이 당신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전혀 안 본다는 겁니다.

기준은 '나이'가 아니라 '인적자본'

현대 자산배분 이론의 핵심은 나이가 아니라 인적자본(앞으로 내가 벌어들일 소득의 힘) — 그 소득의 크기와 안정성입니다.

  • 안정적인 월급쟁이: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꼬박꼬박 이자를 주는 채권처럼 든든한 자산입니다. 인적자본이 안정적이니, 금융자산은 주식을 더 실어도 균형이 맞습니다.
  •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외벌이: 인적자본 자체가 한 곳에 몰려 있는 큰 리스크입니다. 그러면 금융자산은 더 보수적으로 가야 전체 균형이 맞습니다.

즉, 같은 40세라도 배분이 달라야 합니다. "나이 공식"은 이 결정적 변수를 통째로 무시합니다.

내 3분할 정하기 (10분)

종이에 주식 / 채권 / 현금의 목표 비중 %를 적으세요. 기준은 세 가지:

  1. 내 소득이 얼마나 안정적인가(안정적일수록 주식 여지↑, 불안정·외벌이일수록 보수적).
  2. 이 돈을 언제 쓰나(멀수록 주식↑, 가까울수록 안전자산↑).
  3. 내가 폭락을 견딜 수 있나(30% 폭락에도 안 팔 자신).

그리고 이 비율을 '규칙'으로 적어두세요. 감정이 아니라 규칙이 배분을 지킵니다.

종목보다 배분이 결과를 만든다

어떤 종목을 고르느냐보다 자산배분(주식·채권·현금 비율)이 장기 수익과 변동성의 대부분을 좌우한다는 게 오랜 연구의 결론입니다. 게다가 내 상황에 맞는 배분은 폭락장에서 도망치지 않게 해줍니다 — 그 '안 파는 힘'이 실제 수익률을 지킵니다.

화끈함 대신 안 무너지는 구조

외벌이 가정이라면 코어를 광범위하게 분산하고 위험자산 비중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한편, 비상금을 두껍게 두는 접근이 가능합니다. 화끈함보다 "한 번에 안 무너지는 구조"를 택하는 것입니다.

정답 비율은 없다

  1. 정답 비율은 없습니다. 상황별로 다릅니다(그래서 공식이 위험).
  2. 국내/해외 비중은 별도 논점입니다(원화 자연헤지·홈바이어스 — 심화편).
  3. 한 번 정하면 자주 바꾸지 마세요. 시장 볼 때마다 비율을 흔들면 배분의 의미가 없습니다(다음 편 리밸런싱).

🏠 외벌이라면

인적자본이 한 곳(소득원 하나)에 몰려 있어, 금융자산은 보수·유동성 쪽으로 기우는 게 정석입니다. 여기에 두꺼운 비상금이 더해지면, 소득이 끊겨도 자산을 헐값에 팔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.

✅ 오래 유지할 한 줄

주식/채권/현금 목표 % 를 '내 소득 안정성 · 쓸 시점 · 감내력' 기준으로 정해 규칙으로 적는다. 나이 공식이 아니라 내 인적자본이 기준.

다음 편에서는 이 배분을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법 — 심리·자동화·리밸런싱을 다룹니다.


⚠️ 면책: 교육·정보 목적이며 특정 상품 권유가 아닙니다. 배분 비율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른 예시이며,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

핵심 주장 확인 자료 · 검토 기준 2026-07-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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